Date: 2026-07-02 Topic: AI Security Primary source: Check Point Research
Check Point Research는 2026년 7월 1일, DeepSeek로 생성된 악성 코드 샘플이 브라우저 안에서만 동작하는 랜섬웨어 공격 흐름을 보여줬다고 공개했다. 이 샘플은 InfernoGrabber v9.0이라는 이름의 Python Flask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짜 Discord 아바타 AI 업스케일러 화면을 띄워 사용자가 파일 접근 권한을 허용하도록 유도한다.
핵심은 운영체제에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루트 권한을 얻는 방식이 아니라, Chromium 계열 브라우저의 File System Access API를 악용한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특정 폴더 접근을 허용하면 웹페이지가 그 폴더의 파일을 열람하고, 전송하고, 덮어쓰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 Check Point는 이 패턴이 실제 대규모 공격에 쓰인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AI가 완전히 새로운 취약점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공격자가 모를 수도 있는 합법적 브라우저 기능을 찾아내 악성 목적과 연결했다. 사용자는 "파일을 골라 주세요"라는 익숙한 브라우저 요청을 보안 결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더 가까워졌다.
News Brief
- 공개일: 2026년 7월 1일
- 연구 주체: Check Point Research
- 보도: The Hacker News
- 분석 대상:
deepseek_python_20260125_da0631.py라는 Python Flask 기반 악성 샘플 - 샘플 업로드 시점: 2026년 1월 25일 VirusTotal에 업로드된 것으로 보도
- 공격 표면: Google Chrome과 Microsoft Edge를 포함한 Chromium 계열 브라우저
- 주요 전제: 사용자가 웹페이지에 파일 또는 폴더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함
- 확인된 범위: Windows, macOS, Linux, Android, Windows의 Microsoft Edge에서 동작 확인. iOS에서는 재현하지 못했다고 보고
- 현재 상태: Check Point는 동일한 브라우저 네이티브 랜섬웨어 패턴이 실제 캠페인에서 널리 악용된 정황은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Key Details
이번 샘플은 가짜 "AI 이미지 업스케일러"처럼 보이는 웹페이지를 앞세운다. 사용자가 이미지 처리를 기대하고 폴더 접근을 허용하면, 페이지는 선택된 디렉터리 안의 파일을 훑고 읽은 뒤 외부 서버로 보내거나 내용을 바꾸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 겉으로는 웹 도구를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권한을 허용한 뒤에는 사용자의 로컬 파일이 공격 대상이 된다.
Check Point가 강조한 기술적 포인트는 File System Access API다. 이 API는 웹 기반 IDE, 텍스트 편집기, 사진·영상 편집기 같은 정상적인 웹 앱이 사용자의 로컬 파일을 읽고 저장할 수 있게 만든 기능이다. Chrome 개발자 문서도 이 API가 사용자 허가 뒤 로컬 파일과 폴더를 직접 읽거나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 기능이 "정상 앱을 강력하게 만드는 기능"인 동시에, 피싱 화면과 결합하면 "사용자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 파일을 훼손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Check Point 분석에 따르면 원본 샘플에는 키로깅, 웹캠 접근, 지속성 확보 같은 여러 기능이 섞여 있었지만, 상당수는 브라우저 보안 경계 때문에 그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반면 파일 접근 흐름은 실제 API에 닿아 있었고, 연구진은 이를 별도 PoC로 검증했다.
Background
브라우저 샌드박스는 웹페이지가 운영체제 전체를 마음대로 건드리지 못하게 막는 중요한 경계다. 그래서 사용자는 보통 "웹사이트를 열었다"는 행위를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행위보다 덜 위험하게 느낀다. 이번 연구는 그 감각이 항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File System Access API 자체는 악성 기능이 아니다. 로컬 파일을 다루는 웹 앱을 만들려면 이런 기능이 필요하다. 다만 권한 요청이 자연스러운 상황, 예를 들어 사진 보정 사이트가 "사진 폴더를 선택하라"고 말하는 상황에서는 사용자가 넓은 권한을 쉽게 내줄 수 있다. Android의 사진 폴더처럼 개인 데이터가 밀집된 위치에서는 피해 가능성이 더 커진다.
AI의 역할도 여기서 중요하다. Check Point는 DeepSeek가 "브라우저만으로 정보 탈취와 랜섬웨어를 수행하는 도구" 같은 넓고 비현실적인 요구를 받았을 때, 일부는 환각처럼 틀렸지만 일부는 실제 브라우저 기능과 연결했다고 분석했다. 즉 공격자가 특정 API를 알고 있지 않아도, 모델이 가능한 조합을 찾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Core Lens
이번 사안의 핵심은 AI가 새 취약점을 발명했다는 말보다, 합법적 권한 모델과 악성 목적을 더 쉽게 연결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What It Means
이 뉴스는 AI 보안 논의가 "모델이 악성 코드를 써 주는가"에만 머물러서는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더 까다로운 문제는 모델이 여러 기술 조각을 조합하면서, 방어자가 아직 일상적 위험으로 보지 않았던 경로를 공격 흐름으로 바꿀 수 있다는 데 있다.
사용자 관점에서는 브라우저 권한 요청의 의미가 커졌다. 카메라, 마이크, 위치 권한처럼 파일·폴더 접근 권한도 실제 자산에 닿는 권한이다. 특히 낯선 AI 도구가 "사진 보정", "문서 정리", "아바타 생성" 같은 이유로 넓은 폴더 접근을 요구한다면, 그 요청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보안 판단으로 봐야 한다.
기업 보안팀 입장에서는 탐지 기준이 더 복잡해진다. 악성 실행 파일이 내려오지 않고, 사용자가 허용한 웹 권한 안에서 행위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드포인트 보안 제품만 바라보기보다 브라우저 정책, 허용 도메인, 파일 접근 권한, 사용자 교육을 함께 봐야 한다.
What To Watch
- Chromium 계열 브라우저가 File System Access API 권한 표시와 범위 제한을 더 강화할지
- 보안 제품이 브라우저 기반 파일 접근과 대량 파일 변경을 어떻게 탐지할지
- AI 모델 사업자들이 "명시적 악성 요청"뿐 아니라 우회적 파일 처리·암호화 요청을 얼마나 잘 거절할지
- Android처럼 개인 사진과 문서가 한 폴더에 모이는 환경에서 추가 보호 장치가 나올지
- 실제 공격자가 AI 이미지 도구, 문서 변환기, 압축 해제기 같은 익숙한 웹 유틸리티를 미끼로 사용할지
이번 연구는 당장 모든 Chrome 사용자가 감염됐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더 현실적인 결론은, 브라우저 권한 요청이 점점 더 운영체제 권한에 가까운 무게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AI가 공격 설계의 시행착오 비용을 낮추는 만큼, 사용자의 "허용" 버튼과 기업의 브라우저 정책도 예전보다 더 중요한 방어선이 되고 있다.
Sources
- Browser-Only Ransomware: From LLM Hallucinations to a Practical Attack Technique - Check Point Research
- AI-Generated Browser Ransomware Abuses Chromium API on Windows, Linux, macOS, Android - The Hacker News
- The File System Access API: simplifying access to local files - Chrome for Develop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