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26-07-12 Topic: AI · 하드웨어 · 영업비밀 Primary source: Apple의 소장 내용을 보도한 AP
애플은 2026년 7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OpenAI와 전직 애플 직원 2명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애플은 OpenAI가 소비자용 AI 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사 직원을 채용하며 미공개 제품과 제조 기술에 관한 영업비밀을 조직적으로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피고로 지목된 전직 직원은 현재 Open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인 탕 탄(Tang Tan)과 전기 엔지니어 출신 창 리우(Chang Liu)다. OpenAI는 다른 회사의 영업비밀에는 관심이 없으며 현재 소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지금 확인된 사실은 소송이 제기됐다는 것이며, 애플의 세부 주장은 아직 법원의 판단을 거치지 않았다.
News Brief
이번 소송은 단순한 이직 분쟁보다 범위가 넓다. 애플은 OpenAI가 채용 과정과 입사 이후에 전직 직원들의 내부 지식을 활용해 자사 하드웨어 개발을 앞당기려 했다고 주장한다. 소송 대상에는 OpenAI 관련 법인과 하드웨어 자회사 io Products도 포함됐다.
애플이 법원에 요구한 조치는 다음과 같다.
- 애플 영업비밀의 사용과 공개를 막는 금지명령
- 애플에서 나온 기밀 자료의 반환과 관련 증거 보존
- 영업비밀 침해와 계약 위반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손해의 배상
OpenAI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OpenAI 대변인은 회사가 다른 기업의 영업비밀에 관심이 없으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Key Details
애플 소장의 핵심 주장은 사람, 파일, 제조 파트너라는 세 갈래로 나뉜다.
| 쟁점 | 애플의 주장 | 현재 확인 상태 |
|---|---|---|
| 채용 과정 | OpenAI가 애플 직원에게 미공개 제품과 부품 정보를 요구하고 보안 절차를 피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 소장에 담긴 원고 측 주장 |
| 퇴사 후 자료 접근 | 창 리우가 애플 지급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고 기밀 하드웨어 문서를 내려받았다 | 소장에 담긴 원고 측 주장 |
| 제조 기술 | OpenAI가 애플의 기밀 정보를 이용해 협력사에 특정 금속 마감 기술을 요청했다 | 소장에 담긴 원고 측 주장 |
| 사전 연락 | 애플은 2026년 2월 OpenAI에 우려를 전달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애플의 설명 |
탕 탄은 애플에서 약 24년간 근무하며 아이폰과 애플워치 제품 설계를 맡았고, 현재 OpenAI의 하드웨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창 리우는 애플에서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로 일한 뒤 2026년 OpenAI로 옮겼다. 애플은 두 사람의 행동이 개인적 일탈에 그치지 않고 OpenAI 경영진이 관여한 조직적 방식이었다고 주장하지만, OpenAI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Background
두 회사는 처음부터 경쟁자였던 것은 아니다. 애플은 2024년 자사 기기에서 시리가 답하기 어려운 요청을 ChatGPT로 넘길 수 있도록 OpenAI와 협력했다. 그러나 OpenAI가 화면과 앱을 넘어 AI를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용 기기를 준비하면서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OpenAI는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 조니 아이브가 공동 설립한 io Products를 약 65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인수하며 하드웨어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AP는 OpenAI 최고재무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소비자용 하드웨어가 2026년 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플 입장에서는 협력사가 핵심 사업인 개인용 기기 시장의 잠재적 경쟁자로 이동한 셈이다.
Core Lens
이번 사건은 AI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제품 설계, 제조 경험, 핵심 인력과 공급망 지식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What It Means
AI 기업이 실제 기기를 만들려면 모델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력 관리, 소재 선택, 안테나 배치, 양산 수율, 협력사 관리처럼 오랜 제조 경험에서 나오는 지식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숙련된 하드웨어 인재의 이동은 정상적인 채용과 보호받아야 할 영업비밀의 경계를 두고 충돌을 일으키기 쉽다.
소송 결과는 OpenAI의 침해 여부뿐 아니라 기술 기업이 채용 면접에서 이전 직장의 경험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기술과 경력은 개인에게 남는 반면, 구체적인 미공개 설계와 문서, 제조 공정은 영업비밀로 보호될 수 있다. 법원은 어떤 정보가 실제 영업비밀인지, OpenAI가 이를 취득하거나 사용했는지, 회사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각각 따져야 한다.
What To Watch
- 법원이 애플의 금지명령 요청을 받아들여 OpenAI의 하드웨어 개발에 제한을 둘지
- 증거개시 과정에서 채용 기록, 내부 메시지, 파일 접근 기록이 공개될지
- OpenAI가 구체적인 반박 자료나 별도의 법적 대응을 내놓을지
- 기존 ChatGPT 연동 협력이 유지될지, 소비자용 AI 기기 출시 일정이 바뀔지
현 단계에서 애플의 주장을 사실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향후 답변서와 법원 결정이 공개돼야 사건의 실체와 사업적 영향을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