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26-07-13
Topic: AI · 공공서비스 · 소버린 AI
Primary source: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7월 13일 전 국민이 비용이나 이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국산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모두의 AI’ 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정부는 8월 11일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해 2~3개 사업자를 선정하고, 9월 말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정책이 국산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를 개발하는 데 무게를 뒀다면, 이번 사업은 국민이 실제로 사용하는 서비스까지 범위를 넓힌 것이 핵심이다. 선정 기업은 국산 모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성해야 하며, 정부는 올해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일상적인 질문뿐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찾고 신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도 AI의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News Brief
‘모두의 AI’는 정부가 단일 챗봇을 직접 개발해 운영하는 사업이 아니다. 대국민 서비스 경험을 갖춘 민간 기업 2~3곳이 각자의 범용 챗봇, 공공 AI 에이전트,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정부가 컴퓨팅 자원과 운영 비용을 지원하는 구조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가 약 2,300만 명에 이르지만 국민 약 3분의 1은 아직 AI를 쓰지 않고 있으며, 기존 이용자 상당수도 해외 서비스의 무료 버전에 의존한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무료 버전의 사용량 제한이나 가격·서비스 정책 변경에 덜 흔들리는 국내 선택지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Key Details
- 공모와 출시 일정: 2026년 8월 11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하고, 8월 중 선정한 뒤 9월 말 베타서비스와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 서비스 범위: 이용량 제한 없는 범용 AI 챗봇,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먼저 안내하고 신청 과정까지 돕는 공공 AI 에이전트, 기업별 특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 국산 모델 요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에 맞는 국산 모델을 서비스의 5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사업자 자체 모델 외에 다른 국내 기업의 모델도 30% 이상 활용하도록 해 한 회사에만 닫힌 구조를 피한다.
- 외산 모델 제한: 국내 모델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최소 기능에는 해외 모델을 쓸 수 있지만, 해당 비용은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 컴퓨팅 지원: 정부는 올해 보유한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개발과 출시에 제공하고, 2027년부터 대국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 민간 운영 구조: 참여 기업은 이용 과정에서 확보한 프롬프트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정부 지원과 별개로 서비스를 지속할 자체 수익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Background
국산 AI 정책은 그동안 모델 개발과 GPU 확보처럼 공급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좋은 모델을 확보해도 국민이 매일 쓰는 서비스와 연결되지 않으면 이용 데이터와 사용자 경험은 해외 플랫폼에 계속 쌓인다. ‘모두의 AI’는 이 간격을 줄이려는 수요 측 정책에 가깝다.
공공 AI 에이전트라는 목표도 일반 챗봇과 차이가 있다. 챗봇이 질문에 답하는 데서 끝난다면 에이전트는 이용자에게 맞는 지원 제도나 민원 서비스를 찾고, 여러 단계의 신청을 이어서 처리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 시스템과의 안전한 연결, 정확한 본인 확인, 업무 권한 통제, 처리 과정 기록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단순히 답변을 잘 생성하는 모델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Core Lens
이 사업의 성패는 무료 챗봇을 하나 더 만드는 데 있지 않고, 국산 AI가 국민의 실제 업무를 얼마나 안전하고 꾸준하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What It Means
이용자 입장에서는 유료 구독 없이 고성능 AI를 경험할 통로가 넓어진다는 점이 가장 직접적인 변화다. 특히 비용이나 디지털 활용 능력 때문에 생성형 AI를 멀리했던 사람에게 교육·행정·생활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여러 국산 모델을 함께 쓰도록 한 조건은 국내 AI 기업에 실제 사용 환경과 개선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
다만 ‘무료·무제한’은 기술 사양이 아니라 장기 운영 약속이다. 사용자가 늘수록 GPU와 전력, 네트워크 비용도 함께 커진다. 2027년 이후의 예산 지원과 민간 기업의 수익 모델이 불안정하면 응답 속도나 제공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 서비스별 품질을 비교할 공개 지표와 장애·중단 때의 이용자 보호 원칙이 필요한 이유다.
프롬프트 데이터 활용 역시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 행정 상담에는 가족, 소득, 건강, 거주지처럼 민감한 정보가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다. 어떤 데이터를 얼마나 오래 보관하고, 모델 개선이나 광고·추천에 어디까지 사용하는지 이용자가 쉽게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서비스를 대신 처리하는 단계에서는 잘못된 안내보다 잘못된 실행의 피해가 더 크므로, 중요한 신청과 변경에는 사람의 확인 절차를 남겨야 한다.
What To Watch
- 8월에 선정될 2~3개 사업자와 컨소시엄 구성, 서비스별 차별점
- 9월 말 베타서비스에서 공개될 무료 이용 범위와 실제 속도·품질
- 프롬프트의 수집·보관·재사용·삭제 기준과 이용자 동의 방식
- 공공기관 시스템을 연결할 때 적용되는 인증, 권한, 감사 기록 체계
- 장애나 오답으로 행정 처리가 잘못됐을 때 책임지고 바로잡는 절차
- 2027년 이후 운영 예산과 민간 수익 모델이 무료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